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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S TALKS COLLAPSE
메르 (ranto28) · 2026-07-26 · 원문: KO

러·중 가스 파이프라인 협상 결렬, 중국이 제시한 50달러는 러시아 요구 250달러에 크게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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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중국의 시베리아의 힘 2(POS2) 파이프라인 가스 가격 협상이 결렬됐다. 두 나라가 제시한 가격 차이가 심각하게 벌어져 있다. 중국은 1000㎥당 50달러를 불렀고, 러시아는 250달러를 요구했다고 시장 해설가 메르가 전했다. 이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50달러가 러시아의 배송 원가조차 못 건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러시아 야말 가스전에서 중국까지 배송하는 원가는 1000㎥당 약 125달러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제안은 러시아가 가스를 보내는 원가의 절반도 안 되는 값이다. 참고로 중국은 현재 가동 중인 시베리아의 힘 1 파이프라인을 통해 1000㎥당 약 259달러를 내고 있고, 러시아 가즈프롬은 중국 외 다른 해외 고객에게는 평균 420달러를 받는다. 중국이 카타르 등에서 사오는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가는 평균 370달러 수준이다. 이런 기준에 비춰보면 러시아가 부른 250달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 합리적인 중간값에 가까웠다.

중국이 왜 이렇게 낮은 값을 불렀을까

메르는 이 결렬을 전혀 다른 분쟁과 연결한다. 두만강을 가로지르는 철교 얘기다. 두만강은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흐르며 동해로 이어지는데, 중국은 오래전부터 이 물길을 통해 동해로 나가는 접근권을 원해왔다. 2026년 4월 완공된 이 다리가 대형 선박이 지나갈 수 있게 개통되길 바랐지만, 러시아 쪽 진입로·세관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북한은 러시아가 중국을 의식해 일부러 완공을 늦추는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고 한다. 메르의 해석은, 중국의 이례적으로 낮은 가스 가격 제안이 이 다리 문제에 대한 불만을 겨냥한 압박이나 보복성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의 진짜 의도는 바깥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그는 신중하게 덧붙인다.

흔한 해석

장기 에너지 계약을 둘러싼 흔한 상업적 강대강 협상일 뿐이다

메르의 해석

가격 격차가 순수 상업적 줄다리기로 보기엔 너무 극단적이며, 두만강 다리 분쟁에 대한 중국의 불만 신호일 수 있다

이해관계는 양쪽이 비대칭적이다. 러시아의 유럽연합(EU) 수출은 2022년 이전 연간 약 1500억㎥에서 지금은 250억㎥ 밑으로 줄었고, EU는 2026년 말까지 러시아산 LNG 수입을 중단하고 2027년 10월까지 러시아 가스 수입 전체를 금지하기로 확정했다. 파이프라인 가스는 LNG와 달리 한번 놓으면 다른 고객에게 쉽게 돌릴 수 없어서, 중국이 러시아에 남은 거의 유일한 대형 구매자가 된다. 반면 중국은 값이 더 비싸더라도 다른 곳에서 LNG를 사올 수 있어서, 이번 계약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할 이유가 상대적으로 적다.

Why it matters · 러시아가 유럽 수출길이 막혀 중국에 사실상 유일하게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협상이 깨졌다는 건, 중국이 협상력의 우위를 쥐고 있다는 뜻이고 글로벌 가스·LNG 가격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짚어볼 점 · 중국의 50달러 제안, 순수한 상업적 압박일까 두만강 다리를 둘러싼 정치적 신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