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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 (ranto28) · 2026-07-27 · 원문: KO

환율 방어하겠다며 만든 국내 2배 ETF, 정작 홍콩 돈은 안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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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시장에서 거래되던 상품 규모가 20조원에서 17조원으로 3조원 감소한 게 환율안정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금융감독원장은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나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하는데, 금융위원장은 일본이나 미국이 더 흔들렸고 환율안정에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할말하않

정부가 홍콩 자금을 데려오겠다며 만든 상품인데, 실제로 돌아온 돈은 기대의 10분의 1도 안 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 해설가 메르가 지난 5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를 다룬 글의 후속편에서 짚은 내용이다. 2025년 5월, 홍콩 2위 ETF 운용사 CSOP자산운용이 삼성전자 2배 상품을 홍콩거래소에 상장했다. 한국 대형주 하나만으로 2배를 추종하는 세계 최초 상품이었는데, 국내에는 ETF 하나에 특정 종목 비중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규제가 있어 홍콩에서 먼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 상품은 5개월 만에 170% 수익률을 냈고, 뒤이어 나온 SK하이닉스 2배는 1305%까지 올라 홍콩 증시 최대 ETF, 개별종목 레버리지 상품 세계 1위가 됐다. 삼성전자 2배는 108억 달러, SK하이닉스 2배는 168억 달러 규모로 불어났다.

정부는 왜 국내에도 같은 상품을 만들었나

환율이 계속 오르자 외환당국은 홍콩에 나가 있는 한국 돈을 불러오면 환율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에 단일종목 2배 상품이 없어서 투자자들이 홍콩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논리였다. 금융위원회는 1월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내에도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허용했다. 여기에 결정적인 계산 착오가 있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로는 홍콩 상품에 들어간 한국 자금이 3억2000만 달러(삼성 1억4000만, 하이닉스 1억8000만)에 불과했고, 나머지 절대다수는 홍콩·중국·미국·유럽 자금이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에 같은 상품이 생겼다고 익숙한 홍콩을 떠나 원화로 갈아탈 이유는 없었다. 실제로 국내 시행 이후 돌아온 돈은 5000억원 남짓이었고, 홍콩 물량 41조원은 거의 그대로 남았다. 국내에 새로 생긴 14조원도 홍콩 자금이 돌아온 게 아니라 한국 주식을 팔고 갈아탄 돈이 대부분이었다.

금감원장의 반성

환류 효과는 미미했고 부작용만 컸다

VS
금융위원장의 반박

홍콩 물량이 3조원 줄었고 환율 안정에 도움됐다

최근 신규 유입도 눈에 띄게 줄었다. 6월 25일 16조원을 넘던 국내 2배 상품 시가총액이 최근 6조원 넘게 증발했고, 한 주에 조 단위로 들어오던 자금이 지난주에는 534억원에 그쳤다. 이 흐름을 본 금융당국은 8월 5일로 예정했던 최소예탁금 3000만원 규제를 7월 31일로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DB증권은 이 규제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자산이 두 달 안에 5조5000억원 안팎까지 줄어들 것으로 본다. 2배 상품이라 실제로는 그 두 배인 13조원어치 매도가 나올 수 있다는 계산이다.

투자 포인트 · 환율 방어 논리로 만든 정책인데, 실제 자금흐름 데이터를 보면 그 논리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정황이 나온다. 효과가 있었는지를 두고 금융당국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의견이 갈린다.

짚어볼 점 · 정부가 만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환율 방어에는 실패했지만 국내 투자자에게는 다른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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