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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RAGE DECAY
메르 (ranto28) · 2026-07-27 · 원문: KO

삼성전자·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 원금은 이렇게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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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선물 유지비용과 운용보수 같은 기본 비용에, 일일 재조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 끌림까지 더해져 장기 보유 시 가치가 빠르게 감소할 수 있는 구조다.

장기 보유보다는 단기 매매에 적합한 상품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두 배로 오르내리는 상품인데, 가만히 오르내리기만 해도 원금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시장 해설가 메르는 2026년 5월 27일 상장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2배 레버리지 ETF의 실제 유지비용을 계산했는데, 표면적인 운용보수 연 0.29%와는 비교가 안 되는 숫자가 나왔다. 삼성전자 2배는 연 14%, SK하이닉스 2배는 연 33%까지 원금이 매년 깎여나갈 수 있다는 계산이다.

원금은 어떻게 녹나

2배 ETF는 원금 1천만원을 넣으면 운용사가 선물 등으로 노출을 1천만원어치 더 만들어 총 2천만원을 기초자산에 걸어둔다. 그래야 기초자산이 1% 움직일 때 2%의 손익을 돌려줄 수 있다. 이 추가 노출에는 비용이 붙는다. 한국은행 기준금리(2.75%)에서 배당수익률을 뺀 값에, 레버리지 수요가 몰릴 때 붙는 수급 프리미엄 0.5~1.5%p를 더하고, 여기에 운용보수 0.29%까지 얹으면 기본 유지비용이 나온다. 계산하면 삼성전자 2배는 약 2%, SK하이닉스는 약 3.5%다. SK하이닉스가 더 비싼 이유는 배당수익률이 삼성전자보다 낮아서 뺄 게 적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큰 비용이 하나 남았다. '변동성 끌림(Volatility Drag)'이라는 현상이다. 레버리지 ETF는 매일 장 마감 후 다시 정확히 2배가 되도록 비중을 재조정한다. 문제는 손실을 본 다음 날이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이 100에서 90으로 10% 빠졌다가 다음 날 11.1% 올라 다시 100으로 돌아왔다고 하자. 기초자산은 원금 그대로지만, 2배 상품은 100에서 80으로 떨어진 뒤 22.2%(11.1%의 두 배) 올라 97.78에서 멈춘다. 오르내림이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와야 할 것 같은데 2.2%가 사라진 것이다.

흔한 오해

레버리지 ETF도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원금이 회복된다

VS
메르의 계산

기초자산이 오르내리기만 반복해도 매일 재조정 때문에 원금이 계속 깎인다

이 손실 폭은 변동성이 클수록 커진다. 메르는 연간 변동성 끌림을 대략 '연율화 변동성의 제곱'으로 어림잡는다. 삼성전자는 변동성이 연 35% 안팎이라 제곱하면 12%, SK하이닉스는 변동성이 55%까지 나와 제곱하면 30%가 나온다. 기본 유지비용에 이 숫자를 더하면 삼성전자 2배는 연 14%, SK하이닉스 2배는 연 33%가 매년 녹아나가는 구조가 된다. 쉽게 말해 카지노와 구조가 같다. 카지노에서 돈을 버는 쪽은 베팅하는 손님이 아니라, 판을 깔아주고 수수료를 받는 카지노 자신이다. 레버리지 ETF도 운용사가 총보수 0.29%를 꾸준히 챙기는 동안, 상품을 오래 들고 있는 투자자는 변동성 끌림 때문에 원금이 갉아 먹힐 가능성이 크다. 물론 한 방향으로 꾸준히 오르는 장에서는 복리 효과로 2배 ETF 수익률이 기초자산의 2배를 넘어서기도 한다. 메르가 짚는 건 방향 없이 오르내리기만 하는 장, 특히 SK하이닉스처럼 하루 등락폭이 큰 종목에서는 단 며칠 만에도 원금이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다.

Why it matters · 표면 운용보수는 연 0.29%뿐이지만, 변동성 끌림까지 더하면 SK하이닉스 2배 ETF는 매년 원금의 3분의 1가량이 사라질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보유하기 전에 반드시 알아야 할 숫자다.

짚어볼 점 · 2배 레버리지 ETF, 단기 매매용 도구로만 써야 할까 장기 보유도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