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as long as US shale gas has been a thing, energy pessimists have feared that the country will soon run out, perpetually predicting a supply cliff just around the next bend in the pipeline.
2028년부터 미국이 천연가스 부족을 겪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늘 나오던 경고 같지만 이번엔 근거가 다르다. 모자라는 쪽이 공급이 아니라 수요라는 것이다. 투자사 크로노미터 파트너스를 이끄는 매튜 스미스가 최근 낸 편지에서 이런 전망을 내놓았고, 에너지 뉴스레터 둠버그가 이 편지를 소개하며 자신의 평가를 붙였다.
집집마다 보일러와 가스레인지에서 태우는 바로 그 연료가 천연가스다.

미국에서는 집보다 발전소가 더 큰 손님이다. 발전소가 전기를 만들 때 가장 많이 쓰는 연료가 천연가스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량은 최근 15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어 하루 1000억 세제곱피트를 넘어섰다. 스미스도 이 생산 증가 자체는 인정한다.
'천연가스가 곧 바닥난다'는 경고는 셰일가스가 등장한 뒤로 15년 넘게 계속 나왔고, 번번이 틀렸다. 값이 싸도 생산이 끊임없이 늘었기 때문이다. 스미스가 주목하는 건 반대쪽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쓰는 전기 상당수는 결국 천연가스를 태우는 발전소에서 나온다.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속도가 가스 생산이 따라잡을 수 있는 속도보다 빨라지면,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시점이 온다는 것이다. 스미스는 그 시점을 2028년으로 짚었고,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미국의 가용 저장 물량이 2030년에는 바닥날 수 있다고 봤다.
데이터센터 수요에 가스 발전소 건설비 66% 급등 (TechCrunch, 2026-04-27)'곧 바닥난다'는 경고는 15년간 늘 있었고 늘 틀렸다. 셰일가스 생산은 그때마다 오히려 더 늘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모자라는 쪽이 공급이 아니라 수요다. AI 데이터센터가 크는 속도는 생산이 늘 수 있는 속도보다 빠르다. 2028년이 그 갈림길이다.
지금 당장 재고가 모자란 건 아니다. 스미스의 경고는 오늘의 재고가 아니라 2028년 이후 수요 증가 속도가 생산을 앞지르는 시점을 가리킨다.
2026-07-23 · EIA 주간 천연가스 재고 보고서(7월17일 기준 발표)
둠버그는 그동안 천연가스가 곧 바닥난다는 경고에 가장 회의적이던 매체다. 값싼 가격에도 셰일가스 생산이 끊임없이 늘어온 지난 역사를 근거로 들어왔다. 그런 둠버그조차 이번 편지에는 동의할 대목이 많고, 의심스러운 대목은 소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대목이 의심스러운지는 유료 구독자에게만 공개했다.
Why it matters ·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속도에 맞춰 천연가스 부족이 현실화되면, 반도체와 전력에 이어 또 하나의 병목이자 비용 변수가 생기는 셈이라 가스 생산업체에는 기회가, 하이퍼스케일러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짚어볼 점 · 2028년 천연가스 부족, AI 설비투자의 새로운 병목이 될까 아니면 번번이 틀려온 '곧 바닥난다'는 경고의 최신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