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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PROFIT
Charlie Bilello · 2026-07-28 · 원문: EN

구글이 분기 순이익 사상 최대를 냈다, 그런데 현금은 21년 만에 마이너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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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GOOGL) earned a stunning $112 billion in Q2, the highest quarterly net income for any company in history.

But its stock fell 7% the day after its earnings report. Why? AI spending concerns, with Google's free cash flow turning negative for the first time in company history.

Charlie Bilello · 2026.07.27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2분기 순이익 1121억달러를 냈다. 어느 기업이든 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그런데 실적 발표 다음 날 주가는 7% 빠졌다. 순이익이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투자 뉴스레터 '더 위크 인 차트'를 쓰는 찰리 빌렐로가 27일 이 수수께끼를 정리해 짚었다.

사상 최대 실적인데 왜 팔렸나

이유는 현금이다. 알파벳의 2분기 잉여현금흐름(영업으로 번 현금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 마이너스 58억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04년 상장 이후 첫 분기 적자다. 분기 설비투자(캐펙스)가 449억달러로 1년 전보다 두 배로 늘었다. 알파벳은 올해 전체 캐펙스 전망치도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올려 잡았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AI 인프라에 쏟아붓는 돈이 더 빠르게 늘고 있다는 뜻이다.

알파벳이 이번에 두 배로 늘린 449억달러가 향하는 곳도 이런 데이터센터다.
알파벳이 이번에 두 배로 늘린 449억달러가 향하는 곳도 이런 데이터센터다. · Wikimedia Commons
알파벳, AI 인프라 투자 늘리며 잉여현금흐름 21년 만에 적자 전환 (ChainCatcher, 2026-07) ↗

순이익 1121억달러, 그런데 정말 다 '번' 돈일까

빌렐로는 이 순이익의 87%가 스페이스X·앤스로픽 같은 지분 투자의 장부 평가차익이라고 짚었다. 실제로는 조금 다르다.

세전 평가차익990억달러
순이익 대비 비중(세전)약 88%
순이익 대비 비중(세후)약 69%

세전 금액(990억달러)을 세후 순이익(1121억달러)으로 나누면 87~88%가 나오지만, 이 평가차익 자체에도 세금이 붙는다. 세후로 따지면 기여분은 771억달러, 순이익의 약 69%다. 지적의 방향은 맞지만 인용된 숫자는 세전·세후를 섞은 값이다

2026-07-27 · ChainCatcher 보도(알파벳 실적 발표 기준)

어느 쪽으로 계산해도 결론은 같다. 순이익의 3분의 2 넘는 금액이 제품을 팔아 번 돈이 아니라, 주식으로 들고 있는 스페이스X·앤스로픽 지분 가치가 장부상으로 오른 것뿐이다. 이 돈은 은행 계좌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 평가차익, 지금도 유효할까

문제는 이 평가차익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상장 직후 주당 226달러까지 올랐다가, 27일 기준 113달러대로 떨어졌다. 정점 대비 약 50% 빠진 값이다. 조기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발사 관련 잡음이 상기시킨 실행 리스크, AI 관련 투자 심리 냉각, 락업 해제와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에 따른 물량 증가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스페이스X, 상장 후 고점 대비 50% 폭락 (모틀리풀, 2026-07-27) ↗

알파벳이 스페이스X 지분을 장부에 평가한 시점과 지금 사이에 이만큼 차이가 났다면, 다음 분기 순이익에는 반대 방향의 숫자가 찍힐 수 있다.

캐펙스 걱정으로 읽는 쪽

잉여현금흐름 적자는 AI 투자가 감당 못 할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경고다

VS
회계 구조로 읽는 쪽

적자의 절반 이상은 지출이 아니라 평가차익이 순이익에 섞여 만든 착시이고, 진짜 리스크는 그 평가차익의 근거인 스페이스X 주가가 이미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과 오라클을 나란히 보면 이 구도가 더 또렷해진다. 애플은 최근 1년 잉여현금흐름 1290억달러를 내며 주가가 56% 올라 사상 최고치를 찍었고, 오라클은 같은 기간 240억달러를 태우며 주가가 52% 빠졌다. 캐펙스를 아낀 쪽은 보상받고, 쏟아부은 쪽은 벌을 받고 있다.

그래서 무엇으로 가릴까

결국 질문은 하나다. 알파벳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AI 투자 확대 초기의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벌어들이는 돈이 지출 속도를 못 따라가는 구조적 전환인지다. 다음 분기 잉여현금흐름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오고 스페이스X·앤스로픽 지분 가치가 지금 수준을 지키면, 이번 적자는 일시적 현상으로 남는다. 반대로 캐펙스 전망치가 또 오르고 스페이스X 주가가 더 빠지면, 순이익 1121억달러라는 숫자는 계상된 그 분기부터 근거가 흔들리게 된다. 지금 확실한 건 하나다. 사상 최대 순이익과 사상 첫 현금 적자가 같은 분기, 같은 회사에서 동시에 나왔다는 사실이다.

세 줄 요약

그 후 어떻게 됐나

채점 대기다음 분기(3분기) 알파벳의 잉여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오는지, 스페이스X 주가가 현 수준(주당 110달러대)을 지키는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