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hought that just occurred to me: the factors currently weighing on the market are not new negatives.
The semiconductor cycle peaking, deteriorating profitability due to excessive CAPEX, China’s push for semiconductor self-sufficiency...
People simply want to take profits.
반도체 애널리스트 주칸이 27일, 최근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들이 사실은 하나도 새로운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사이클 정점론, 설비투자(CAPEX) 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 중국의 반도체 자립 추진까지 전부 이미 몇 달째 시장이 알고 있던 이야기라는 것이다. 그가 보기에 진짜 매도 이유는 단순하다. 투자자들이 그동안 벌어들인 이익을 현금화하고 싶어 한다는 것.
주칸의 논지는 인과관계를 뒤집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새 악재가 나와서 사람들이 팔기로 마음먹는 게 아니라, 팔기로 이미 마음먹은 사람들이 팔 명분을 뒤늦게 찾는다는 얘기다. 그래서 시장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꺼내 쓴다. 반도체 사이클, 캡엑스, 중국 자립 같은 소재는 몇 달 전부터 있었지만, 주가가 오를 때는 조용히 묻혀 있다가 다 같이 팔고 싶어지는 순간에만 다시 꺼내진다는 것이다.
자기강화적(self-reinforcing)이라는 말은 원인과 결과가 서로를 부풀리는 구조를 뜻한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주가가 밀리고, 주가가 밀리면 그걸 설명할 악재를 찾게 되고, 그 악재가 다시 매도 심리를 정당화하면서 매물이 더 나온다. 실제로 새로운 사실이 하나도 추가되지 않아도 이 순환은 계속 돌아갈 수 있다.
주칸의 지적이 맞다면, 지금 나오는 반도체 약세 뉴스에 진짜 새 정보가 있는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 된다. 사이클 정점·캡엑스 부담·중국 경쟁 같은 익숙한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고 해서 그게 곧 새로운 위험 신호는 아닐 수 있다. 반대로 이 논리를 뒤집어 보면, 정말 새로운 사실이 나왔을 때는 이번처럼 '늘 하던 얘기'로 넘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같은 논리는 반도체 업종에만 머물지 않는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나 중국의 기술 자립 속도 같은 소재도, 정말 방향이 바뀌었을 때와 그저 매도 명분으로 소환됐을 때를 구분해야 한다는 뜻이다.
투자 포인트 · 주칸의 지적대로 지금의 약세론에 새로운 정보가 없다면, 이 뉴스를 보고 파는 투자자는 실제 악화가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매도에 동참하기 전에 정말 새 사실이 있는지 따져볼 대목이다.
짚어볼 점 · 이번 반도체주 매도는 진짜 새로운 악재 때문일까, 아니면 차익실현을 정당화하려고 낡은 서사를 빌려온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