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의 금수조치에 구리는 뛰었다, 막힌 것은 정련동이 아니라 정광이다
시장가격은 이런 공급부족에 반응하고 있지만,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는 있음.
콩고가 정광 수출을 막은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임.
몇번 정광수출을 금지 했지만, 계속 수출금지를 유지하지 못한것은, 콩고의 자체 제련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임.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6월 29일 자 명령으로 구리와 코발트 정광 수출을 즉시 금지했다. 정광은 광석에서 불순물을 덜어 금속 함량을 높였지만 아직 제련하지 않은 중간재다. 정부가 원하는 것은 이 중간재를 밖으로 보내지 말고 국내에서 금속으로 가공해 부가가치를 남기는 것이다. 로이터 보도가 나온 뒤 런던금속거래소 3개월물 구리는 장중 1.8% 오른 톤당 1만4,369.5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정부 명령은 전략적 사정이 있을 때 1년짜리 수출 예외를 허용한다.
가격이 먼저 읽은 것과 실제로 막힌 것
같은 금속이라도 정광과 정련동은 다른 상품이다. 2026년 1분기 콩고는 정련된 구리 음극재 69만6,725톤을 수출했다. 구리 정광은 총중량 5만3,926톤이었고 그 안에 든 구리는 1만8,863톤이었다.
금수조치가 직접 겨냥한 구리 물량은 헤드라인이 암시하는 콩고산 구리 전체보다 훨씬 작다. 두 수치는 2026년 1분기 기준이다.
로이터(2026-08-06) · 콩고 정부 공식 수출 통계 인용
현지에서 이미 대부분을 제련한다는 사실은 금지의 단기 충격을 줄인다. 동시에 예외를 받던 카모아-카쿨라 같은 사업에는 부담을 집중시킨다. 콩고는 2013년, 2019년, 2023년에도 비슷한 금지를 도입했고, 국내 제련 능력이 모자란 경우 예외를 줬다. 이번 명령은 2023년 명령과 기존 예외를 폐기하고 더 넓은 체계로 바꾼 것이다.
제련소가 생기면 정책의 무게도 달라진다
과거와 달라진 점도 있다. 아이반호 마인스는 카모아-카쿨라 현장에 연 50만 톤 규모 제련소를 세워 2025년 12월 첫 구리 양극재를 생산했다. 회사는 2026년에 현장 정광 재고를 3만7,000톤에서 1만7,000톤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국내 처리 능력이 실제로 늘고 있다는 증거다.
카모아-카쿨라가 연 50만 톤 규모 현장 제련소에서 첫 구리 양극재를 생산했다 (아이반호 마인스, 2026-01-02)그렇다고 한 사업장의 제련소가 전국의 모든 정광을 처리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금지의 지속성은 새 제련 능력이 늘어나는 속도와 정부가 예외를 내주는 속도의 싸움이다.
코발트에는 더 직접적인 밸브가 있다
콩고의 힘은 코발트에서 더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2024년 콩고가 세계 코발트 생산의 75%, 광산 구리의 13%, 정련 구리의 9%를 차지했다고 집계한다.
코발트에는 정광 금지와 별개로 이미 수출 쿼터가 작동한다. 국제에너지기구가 정리한 현행 결정에 따르면 2026년 한도는 9만6,600톤이다. 이 가운데 8만7,000톤이 기본 쿼터, 9,600톤이 전략 쿼터이며 시장 상황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구리 가격의 첫 반응은 금수조치라는 단어에 빨랐다. 정책의 실제 무게는 앞으로 분기별 정광 수출, 정련동 수출, 코발트 선적, 그리고 예외 승인 건수에서 드러난다. 네 숫자가 줄지 않는다면 이번 상승의 상당 부분은 공급 감소보다 경계심을 먼저 반영한 셈이 된다.
- 콩고민주공화국이 구리·코발트 정광 수출을 즉시 금지하자 런던 구리 가격이 장중 1.8% 뛰었다.
- 하지만 2026년 1분기 콩고의 구리 수출은 정련동 69만6,725톤에 비해 정광 속 구리가 1만8,863톤이었다.
- 따라서 단기 가격 충격보다 1년짜리 예외가 얼마나 발급되는지와 별도 코발트 쿼터가 실제 선적을 얼마나 줄이는지가 더 중요하다.
출처
- 원문 메르의 콩고 구리·코발트 수출 규제와 가격 영향 해설
- 로이터 금수조치 원문, 가격 반응, 예외 조항과 1분기 수출 형태
- 미국 지질조사국 콩고의 세계 코발트·구리 생산 비중
- 국제에너지기구 현행 코발트 수출 쿼터와 조정 조건
- 아이반호 마인스 카모아-카쿨라 현장 제련소의 가동과 정광 재고 계획
2026-08-09
이 필진의 기록
- 강세ASML의 7나노 노광기를 손에 넣고도 중국이 2008년 모델을 만들어 낸 이유는 뭘까?
- 강세후티, 사우디 소유 유조선 2척 이름까지 특정해 공격... 닷새 전 봉쇄 경고 그대로 실행
- 강세메르: 알파벳 CAPEX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 잉여현금흐름은 적자전환해도 삼성·하이닉스엔 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