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자율주행차를 위한 최전선 개방형 추론 모델 알파마요 2 슈퍼를 내놓는다.
오픈MDW 1.1 아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공개하니, 각 팀이 들여다보고 미세조정하고 배포할 수 있다. 개방형 모델은 안전과 보안을 앞으로 밀고 간다.
엔비디아가 매개변수 340억 개짜리 자율주행 모델의 가중치를 8월 4일 공개했다. 내려받아 뜯어보고 고치고, 그것으로 돈을 벌어도 된다는 조건이 함께 붙었다.
가중치는 모델이 학습을 마치고 손에 쥔 숫자 뭉치다. 이걸 받으면 남의 서버를 빌리지 않고 내 장비에서 같은 모델을 돌릴 수 있다. 자동차로 치면 완성차가 아니라 설계도를 받는 쪽에 가깝다.
알파마요 2 슈퍼가 세상에 알려진 날은 오늘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5월 31일 이 모델을 발표하면서 가중치와 실행 코드는 여름에 내놓겠다고 예고했고, 그 예고를 이날 지켰다. 예고와 이행 사이에 두 달이 있었다. 함께 붙은 오픈MDW 1.1은 리눅스재단이 만든 개방형 라이선스로, 상업적 이용을 허락한다. 로보택시 회사나 완성차 업체가 이 모델을 자기 제품에 넣고 팔아도 된다는 뜻이다. 5월에 열린 것은 발표였고 이날 열린 것은 열쇠다.
엔비디아, 로보택시용 알파마요 2 슈퍼 공개 추론 모델 발표 (엔비디아 뉴스룸, 2026-05-31)모델 카드에 적힌 학습 재료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찍은 주행 영상 약 11만 5천 시간이다. 사람이 운전한 장면을 통째로 먹인 뒤,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지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함께 내놓도록 만든 모델이다.
커진 쪽이 이번에 열린 것이다. 규모가 늘어난 만큼 돌리는 데 필요한 장비도 같이 커졌다.
엔비디아 보도자료(2026-05-31) · 허깅페이스 모델 카드(2026-08-04)
엔비디아가 시험에 쓴 장비는 H100 한 장이고, 80기가바이트 메모리 가운데 72기가바이트가 찼다.

가중치를 풀었다고 해서 누구나 노트북에서 굴릴 수 있는 물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쓰려면 데이터센터급 카드가 있어야 하고, 그 카드를 파는 회사가 모델을 푼 회사다.
공짜로 주면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산은 반대편에 선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각자 처음부터 만들던 회사들이 같은 모델에서 출발하면, 그 모델이 가장 잘 도는 칩이 사실상의 표준 자리에 앉는다. 엔비디아는 모델을 주고 드라이브 토르와 하이페리온이라는 차량용 컴퓨터를 판다. 모델은 공짜로 뿌리고 실리콘을 판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엔비디아, 소리 내어 추론하는 주행 모델 알파마요 2를 개방하다 (The Next Web, 2026-08-04)같은 보도는 의심할 대목도 함께 짚었다. 시험 점수가 실제 도로 성능을 그대로 말해 주지는 않고, 필요한 메모리가 커서 실제로 쓸 수 있는 곳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안전을 위해 열었다는 설명과 규격을 잡으려고 열었다는 설명은 서로를 밀어내지 않는다. 둘 다 참일 수 있고, 실제로 둘 다일 가능성이 높다. 가릴 지점은 하나다. 엔비디아 칩이 아닌 장비 위에서 이 모델을 굴려 파는 회사가 나오면 개방은 개방대로 값을 한 것이고, 끝까지 나오지 않으면 이번 공개는 규격 잡기였다고 읽는 편이 맞다.
2026-08-04 조회 · 매개변수·라이선스·메모리 요건은 같은 날 갱신된 허깅페이스 모델 카드 기준 · 이전 세대 규모와 발표 시점은 2026-05-31 엔비디아 보도자료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