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rent market bears a striking resemblance to last autumn and winter.
Market participants spent every day debating CapEx, ROI, valuations, and financing—much like they are doing now.
What we may be seeing is that the AI market is no longer in the “AI Summer” of May and June.
구글도, 인텔도, TSMC도 이번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그런데 반도체주는 그 다음 주에도 계속 팔렸다. 반도체 애널리스트 주칸이 28일,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 이 흐름을 지난해 가을·겨울 장세와 비교해 짚었다.
구글의 2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82% 늘었다. 문제는 매출이 아니라 지출 쪽이었다. 같은 기간 캐펙스가 449억달러로, 1분기 357억달러보다 26% 더 늘었다.
주칸이 말한 성장세 자체는 사실과 맞다. 시장이 놀란 건 82%라는 숫자가 아니라 449억달러로 불어난 지출 쪽이다.
2026-07-22 · SEC 8-K(Alphabet 2분기 실적발표)
인텔도 2분기 매출 161억달러로 예상을 웃돌았고, AI 수요를 업은 서버 매출은 59% 뛰었다. TSMC와 ASML은 2026년 투자·수주 전망을 나란히 올려잡았다. 겉으로만 보면 이 사이클이 꺾일 이유가 없어 보인다.
구글 클라우드 82% 성장에도 캐펙스 우려로 주가 하락 (TradingKey, 2026-07-22)실제로 구글 실적 발표 당일 반응이 그 증거다. 클라우드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었는데, 주가는 오히려 늘어난 지출 때문에 흔들렸다. 좋은 소식과 나쁜 반응이 같은 발표 안에 같이 들어 있었던 셈이다.
이 회의론이 이번 주에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다. 지난 7월 8일에도 비슷한 매도가 있었다. 그때는 아직 실적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이었는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열흘 새 10.8% 빠지고 시가총액 1조3000억달러가 증발했다.
실적 발표도 전인데 반도체지수 10.8%↓, 인텔 21%↓ (Forbes, 2026-07-08)그때 지목된 원인도 지금과 같다. 빅테크의 AI 투자가 1년 새 67% 늘어난 6500억달러에 달하는데, 그만큼의 수익이 실제로 나올지 의심스럽다는 것이었다. 즉 이번 매도는 실적이 나쁘게 나와서가 아니라, 실적이 좋게 나와도 가라앉지 않는 의심이 몇 달째 쌓여 있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에 가깝다. 주칸의 말을 빌리면, 시장은 지난 5·6월의 'AI 서머' 국면에서 벗어나 캐펙스가 얼마나 늘었는지가 아니라 그 돈이 돌아올지, 지속 가능한지를 따지는 국면으로 넘어갔다. 구글의 82%라는 숫자가 5월이었다면 주가를 밀어 올렸을 텐데, 지금은 "그래서 2028년엔 어떻게 되나"라는 질문부터 돌아온다는 뜻이다.
결국 질문은 하나로 좁혀진다. 지금의 회의론이 펀더멘털에 대한 정당한 재평가인지, 아니면 다음 수요를 증명할 상품이 나올 때까지의 일시적인 디레이팅인지다. 주칸은 그 답을 '코딩 2.0'처럼 새로운 블록버스터급 AI 상품에서 찾는다. AI 에이전트가 개발자의 업무 일부를 실제로 대체하는 걸 시장이 확인하면, 캐펙스는 다시 '비용'이 아니라 '생산성 투자'로 읽히기 시작할 것이라는 논리다. 반대로 그런 증거 없이 다음 실적 시즌을 맞으면, 지금의 회의론은 근거를 하나 더 얻는다. 지금 확실한 건 실적이 좋다는 사실만으로는 더 이상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증명해야 할 게 하나 늘어난 시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