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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S THE CONSENSUS?
Jukan (@jukan05) · 2026-07-28 · 원문: EN

석 달 전 추정대로 세전이익이 100조원을 넘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왜 컨센서스에 못 미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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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hynix (Market Cap: KRW 1,132.2632 trillion) 2Q26 Earnings Results

Revenue: KRW 79 trillion (+257% YoY) (Consensus: KRW 84 trillion; 5.5% below consensus)

Operating profit: KRW 61 trillion (+557% YoY) (Consensus OP: KRW 64 trillion; 5.4% below consensus)

Jukan (@jukan05) · 2026.07.28

석 달 전 메리츠증권이 내놓은 추정치가 있었다. SK하이닉스 2분기 세전이익이 100조원을 넘어 코스피 최초 기록을 쓸 거라는 전망이었다. 다만 그중 40조원 넘는 돈은 반도체 장사가 아니라 8년 전 사둔 키옥시아 지분에서 나온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다.

SK하이닉스가 실제로 파는 물건은 이런 D램·HBM 모듈이다. 2분기 실적의 절반 이상은 이 사업에서 나왔다.
SK하이닉스가 실제로 파는 물건은 이런 D램·HBM 모듈이다. 2분기 실적의 절반 이상은 이 사업에서 나왔다. · Wikimedia Commons

28일 실제 성적표가 나왔다.

추정과 실제 성적표는 얼마나 같았나

매출 79조3187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557% 늘었다. 메리츠가 석 달 전 짚었던 영업이익 60조1000억원과 거의 일치한다. 반도체 본업의 방향은 추정대로 갔다는 뜻이다.

매출(실제)79.32조원
영업이익(실제)60.54조원
영업이익(컨센서스)64조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5%가량 밑돌았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메리츠의 추정과 맞아떨어졌지만, 월가·여의도가 기대한 눈높이에는 못 미쳤다는 뜻이다.

2026-07-28 SK하이닉스 실적발표(PR Newswire)

그런데 왜 컨센서스에는 못 미쳤나

직관과 어긋나는 대목이 여기다. AI 메모리 1등 기업이 왜 눈높이를 못 채웠을까. 로이터 보도를 보면 답은 반대다. SK하이닉스는 HBM처럼 AI 데이터센터용 고급 메모리 비중이 유독 높다. 그런데 이번 분기는 D램·낸드 같은 범용 메모리 값이 예상보다 더 가파르게 뛴 국면이었다. 범용 제품 비중이 높은 경쟁사일수록 이 가격 상승분을 더 많이 받아 갔다는 뜻이다.

SK Hynix posts sixfold rise in Q2 profit on AI chip demand, misses forecasts (Reuters via Investing.com, 2026-07-28) ↗
약세로 읽는 쪽

AI 메모리 1위 기업이 컨센서스도 못 채웠다는 건 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덜 뜨겁다는 신호다

VS
일회성 국면으로 읽는 쪽

이번 분기는 범용 메모리 값만 유독 세게 뛴 구간이었고, AI 고급 제품 비중이 높은 SK하이닉스는 그 몫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을 뿐이다

같은 미달을 놓고 어느 쪽 사이클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해석이 갈린다.

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큰 건 여전했다

순이익은 93조9226억원, 영업이익 60조5426억원보다 훨씬 크다. 순이익률로는 118%다. 이 차액의 정체는 지난 카드에서 이미 짚은 그 키옥시아 지분이다. 2018년 베인캐피탈과 함께 도시바메모리(현 키옥시아)에 넣어둔 투자금이, 키옥시아 상장 이후 몸값이 뛰면서 이번에 현금화됐다. 메리츠의 석 달 전 추정과 방향은 같지만, 이번엔 회사 스스로 확정한 숫자라는 점이 다르다.

10개 고객과 맺은 계약은 뭘 바꾸나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 HBM4 양산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엔 물량을 더 늘릴 계획이다. 동시에 약 10개 주요 고객사와 장기공급계약을 마쳤다고 전했다. 물량과 가격을 몇 년치 앞서 못박는 계약이다. 코리아헤럴드는 이 배경으로 복잡한 자율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용 수요 확대를 꼽았다. 단순 챗봇을 넘어 스스로 일을 처리하는 AI가 늘수록, 그걸 뒷받침할 메모리 물량을 몇 년치 앞서 약속받으려는 고객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AI demand drives SK hynix's preliminary Q2 operating profit to 60.5T won (코리아헤럴드, 2026-07-29)
출처: koreaherald.com

그래서 무엇을 보게 되나

결국 질문은 하나다. 순이익 93조원과 영업이익 미달, 둘 중 어느 쪽이 다음 분기를 더 잘 예고하는지다. 영업이익이 반도체 본업의 성적표라면, 다음 분기도 컨센서스를 못 미치는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반대로 이번 미달이 범용 메모리 값이 유독 세게 뛴 일회성 국면 탓이라면, 그 격차는 다음 분기에 좁혀질 수 있다. 키옥시아발 비영업이익은 이제 거의 다 현금화됐다. 다음 분기부터는 영업이익 한 줄이 반도체 업황을 가감 없이 보여줄 차례다.

세 줄 요약

그 후 어떻게 됐나

채점 대기2026년 3분기(10월말 발표 예정) 영업이익이 그때 컨센서스에 다시 미달하는지, 격차가 이번 분기(약 5%)보다 좁혀지는지로 채점.

이 필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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