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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kan (@jukan05) · 2026-08-05 · 원문: EN

SK하이닉스가 88억달러에 사 온 사업에 지금 350억달러 값표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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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은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이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앞서 프리IPO 자금 조달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이번 조달 라운드에서 50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ukan (@jukan05) · 2026.08.05 · 영어 원문 옮김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나스닥 상장에 앞서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라운드에서 매기려는 기업가치는 약 50조원이고, 조달 목표는 최대 10조원이다.

SK하이닉스 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전 지분 매각으로 최대 70억달러 조달 추진 (KED 글로벌, 2026-08-05)
출처: kedglobal.com

이 회사는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낸드 사업을 통째로 사 오면서 만든 곳이다. 그때 치른 돈은 88억5,000만달러였다.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총액88억5,000만달러
프리IPO 목표 기업가치약 350억달러
×4

사 온 값과 지금 붙이려는 값 사이에 낸드 가격의 한 주기가 통째로 들어 있다.

2026-08-05 조회 · 인수액은 2025-03-28 톰스하드웨어, 목표 기업가치는 KED 글로벌이 환산한 달러 기준

낸드가 무엇을 하는 물건인가

휴대폰의 사진과 노트북의 파일이 남아 있게 해 주는 반도체가 낸드다. 전원을 꺼도 내용이 지워지지 않는 저장용 메모리이고, 데이터센터에서는 이걸 통에 담아 서버에 꽂는다. 그 통이 SSD이고, 기업용으로 쓰는 것을 따로 eSSD라고 부른다.

USB 메모리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낸드다. 데이터센터는 같은 반도체를 훨씬 큰 통에 담아 서버에 꽂는다.
USB 메모리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낸드다. 데이터센터는 같은 반도체를 훨씬 큰 통에 담아 서버에 꽂는다. · Nrbelex · CC BY-SA 3.0

솔리다임이 파는 것이 바로 이 통이다.

인텔이 팔 때와 지금이 달라진 것

인텔이 이 사업을 내놓은 것은 낸드가 돈이 안 되던 시절이었다. 값이 오르내리는 폭은 큰데 만드는 데 드는 돈은 계속 늘어서, 인텔은 사업 자체를 접는 쪽을 골랐다. 지금은 반대다. AI 서버가 늘면서 모델이 읽을 데이터를 담아 둘 통이 모자라졌고, 기업용 SSD 계약 가격은 2026년 1분기 한 분기에만 약 80% 올랐다. 같은 분기 상위 다섯 업체의 기업용 SSD 매출은 184억6,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70억5,000만달러SK하이닉스 그룹 46억4,000만달러마이크론 30억9,000만달러키오시아·샌디스크 합계 36억9,000만달러

위 두 곳이 이 시장의 3분의 2를 가져간다. SK하이닉스 그룹의 몫에는 솔리다임이 이미 포함돼 있다.

2026-08-05 조회 · 트렌드포스 2026-06-11 발표,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QLC라는 갈림길

낸드는 저장 칸 하나에 정보를 몇 비트 담느냐로 종류가 갈린다. TLC는 3비트, QLC는 4비트를 담는다. 한 칸에 더 많이 담을수록 같은 면적에서 용량이 커지지만, 고쳐 쓰는 횟수를 견디는 힘은 떨어진다.

한 칸에 몇 비트를 담느냐로 낸드의 성격이 갈린다. 솔리다임이 밀고 있는 QLC는 오른쪽 끝에 있다.
한 칸에 몇 비트를 담느냐로 낸드의 성격이 갈린다. 솔리다임이 밀고 있는 QLC는 오른쪽 끝에 있다. · PantheraLeo1359531 · CC0

AI 서버가 하는 일은 쌓아 둔 데이터를 반복해서 읽는 쪽에 가깝다. 지우고 다시 쓰는 횟수가 적으면 QLC의 약점은 덜 드러나고, 같은 값에 더 많이 담는 장점만 남는다.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 그룹이 1분기 실적을 낸 방식을 두고 솔리다임이 QLC 출하를 늘리고 SK하이닉스 본사가 TLC를 맡는 분업이라고 설명했다.

인텔과 SK하이닉스, 낸드 사업 거래 종결 (톰스하드웨어, 2025-03-28)
출처: tomshardware.com

이 기사가 짚는 대목이 하나 더 있다. 거래는 2021년에 끝난 것이 아니라 2단계로 나뉘어 있었고, 낸드 특허와 연구개발 인력이 넘어온 것은 2025년 3월 27일이다. 그전까지 솔리다임은 공장과 제품은 있지만 원천 기술의 소유권은 없는 회사였다.

솔리다임에 붙은 값

값을 매기는 쪽에서 보면 지금은 낸드 값이 가장 높은 국면이다. 호황의 정점에서 붙인 값을 상장 시장이 그대로 받아 줄지는 다른 문제다. 여기서 갈린다. 프리IPO 라운드가 목표대로 마무리되고 나스닥 상장까지 이어지면, SK하이닉스는 인텔에서 사 온 사업 하나로 인수가의 몇 배를 현금과 지분 가치로 되돌려 받는 셈이다. 반대로 조달 금액이나 기업가치가 목표에 못 미치거나 라운드 자체가 미뤄지면, 시장이 지금의 낸드 값을 한 주기의 정점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 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SK하이닉스 주식이 이미 반영하고 있는 것이 메모리 호황인지 자회사 하나의 재평가인지가 여기서 갈라진다.

세 줄 요약

채점 예정채점 대기

지표
솔리다임의 프리IPO·상장 확정 기업가치
현재
2026년 8월 5일 현재 목표치로만 제시된 약 50조원, 조달 목표 최대 10조원
채점일
2027년 12월 말
맞음
2027년 말까지 50조원 이상으로 라운드나 상장이 확정된다
틀림
2027년 말까지 확정 기업가치가 50조원에 못 미치거나 라운드·상장이 이뤄지지 않는다

출처

  1. 원문 Jukan (@jukan05) · 2026-08-05
  2. 참고 기사 KED 글로벌 · 솔리다임 프리IPO 최대 70억달러, 기업가치 약 50조원 · 2026-08-05
  3. 참고 기사 톰스하드웨어 · 인텔 낸드 거래 2단계 종결, 총액 88억5,000만달러 · 2025-03-28
  4. 시장 데이터 트렌드포스 · 2026년 1분기 기업용 SSD 상위 5개사 매출 184억6,000만달러 · 2026-06-11

2026-08-05 조회 · 기업가치 50조원과 조달 목표 10조원은 아직 목표치이고 확정된 값이 아니다. 달러 환산은 KED 글로벌이 쓴 환율을 그대로 따랐다. 기업용 SSD 매출과 점유율은 2026년 1분기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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