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국채금리와 S&P500의 90일 상관계수가 -0.48까지 내려왔다. 1999년 이후 가장 마이너스 쪽으로 간 값이다.
지금 값은 2022년 약세장 바닥이던 -0.42보다도 더 마이너스다.
모든 눈이 채권시장을 향해 있다.
10년물 국채금리와 S&P500이 지난 90일 동안 서로 반대로 움직인 정도가 -0.48까지 내려갔다.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값이고, 2022년 약세장 바닥의 -0.42보다도 낮다.
상관계수는 두 값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정도를 -1에서 1 사이 숫자로 잰 것이다. 1이면 늘 나란히, -1이면 늘 반대로, 0이면 서로 상관없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2020년 이전 십여 년 동안 이 숫자는 플러스였다. 금리가 오르는 것이 경기가 좋아진다는 신호였고, 경기가 좋으면 기업이 버는 돈도 늘어나니 주가가 같이 올랐다. 그 연결이 끊어졌다. 지금은 금리가 오르면 주가가 밀리고, 금리가 내리면 주가가 버틴다. 8월 4일 뉴욕 증시가 그 모습 그대로였는데, S&P500은 7,736.52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고 같은 날 10년물 금리는 4.6%로 내려앉았다.
코베이시레터는 원인으로 물가 불확실성과 재정 우려를 나란히 들었다. 직접 조회해 본 숫자는 그 둘의 무게가 같지 않다고 말한다. 명목 10년물 금리는 8월 3일 기준 4.7%다. 이 값은 두 조각으로 나뉘는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한 시장의 예상치와, 물가를 빼고도 남는 돈 자체의 값이다. 앞을 기대인플레이션, 뒤를 실질금리라고 부른다. 기대인플레이션은 8월 4일 2.2%로 연준 목표 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실질금리는 2.4%다. 물가 기대는 조용한데 돈 자체가 비싸진 것이다. 두 값은 관측일이 하루 달라서 합이 명목금리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출발점이 물가가 아니라 재정이면 금리 상승은 호황의 증거가 아니라 청구서다. 주식이 금리를 무서워하게 된 자리가 여기다.
미 재무부는 8월 3일 3분기에 시장에서 새로 빌릴 돈, 곧 순차입 전망을 7,390억달러로 발표했다. 5월에 내놓은 전망보다 680억달러 많고, 재무부는 그 이유를 예상 순현금흐름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4분기 전망은 6,280억달러다.
재무부, 시장성 국채 차입 전망 발표 (미 재무부, 2026-08-03)빌릴 돈이 늘면 팔 채권도 늘어난다. 위 경로의 첫 칸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다만 재정만으로 다 설명되지는 않는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파트너스는 8월 4일 자료에서 금리 상승의 원인이 연준 신뢰 훼손인지, 물가 기대인지, 재정인지, 아니면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인지 아직 갈리지 않았다고 적었다.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가 채권시장에서 정부와 같은 돈을 놓고 줄을 서 있다는 뜻이다.
더 대시보드 2026년 8월 (Investment Research Partners, 2026-08-04)재무부, 3분기 차입 전망을 7,390억달러로 상향
분기 리펀딩 발표, 국채 경매 규모 확정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FOMC와 경제전망 요약
8월에는 정례 FOMC가 없다. 다음 여섯 주 동안 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연준의 말이 아니라 국채 물량과 물가 숫자다.
미 재무부 · 미 노동통계국 · 연준 일정, 2026-08-05 조회
물가 기대가 그 자리를 벗어나 뛰기 시작하면 코베이시레터의 읽기가 맞고, 지금처럼 그 자리에 머무는데 금리만 오르면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재정과 수급 문제다. 두 경우에 주식이 받는 충격의 성격이 다르다. 앞이면 기업이 버는 돈 자체가 깎이고, 뒤면 버는 돈은 그대로인데 그것을 주가로 바꾸는 잣대만 깐깐해진다.
2026-08-05 조회. 금리는 FRED 일별 시계열 기준이며 DGS10과 DFII10은 8월 3일, T10YIE는 8월 4일이 마지막 관측일이다. S&P500 7,736.52는 8월 4일 종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