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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CREDIT
The Kobeissi Letter (@KobeissiLetter) · 2026-07-28 · 원문: EN

아시아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펀드가 12년 만에 가장 적게 모았다, 그 돈은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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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private credit funds raised just $1.2 billion in the first half of 2026, the lowest amount for this period in at least 10 years.

Investor appetite for private credit is weakening globally.

The Kobeissi Letter · 2026.07.28

아시아에서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펀드들이 올해 상반기에 12억달러를 모았다. 1년 전 같은 기간의 95억달러, 4년 전의 202억달러와 견주면 조달이 사실상 멈춘 수준이다. 모금을 끝낸 펀드도 5개뿐이었다. 2025년에는 29개, 2022년에는 53개였다.

아시아 사모신용 조달, 12년 만의 최저 (Private Equity Wire, 2026-07-27) ↗

여기서 말하는 사모신용은 은행이 아니라 펀드가 기업에 직접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은행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거나 더 빨리 돈이 필요한 기업이 주로 쓰고, 대신 이자를 더 낸다. 돈을 대는 쪽은 연기금과 보험사 같은 기관투자자다.

돈이 식은 걸까, 옮겨간 걸까

원문은 마지막 줄에서 사모신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전 세계적으로 약해지고 있다고 적었다. 그런데 같은 글의 앞부분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대형 기관들은 여전히 이 자산군에 돈을 넣고 있고, 다만 더 까다로워져서 실적이 검증된 미국 대형 운용사를 아시아의 작은 펀드보다 선호한다는 것이다. 두 문장을 같이 놓으면 그림이 달라진다. 돈이 사모신용을 떠난 것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자리를 옮긴 쪽에 가깝다.

기관 자금이 향한 곳. 실적이 검증된 미국 대형 운용사 쪽이다.
기관 자금이 향한 곳. 실적이 검증된 미국 대형 운용사 쪽이다. · RMajouji · CC BY 2.5

왜 하필 아시아가 먼저 잘리나

부도가 늘면 돈을 빌려준 쪽은 담보를 잡아 회수한다. 이 회수가 얼마나 확실한지가 나라마다 크게 다르다. 국제 로펌 허버트스미스프리힐스크레이머는 2분기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걸림돌을 셋으로 짚는다. 나라마다 법제가 갈리고, 같은 상황에서도 집행 결과가 들쭉날쭉하며, 돈을 빌리는 쪽에 가족이 소유한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계약서 자체의 문제가 하나 더 있다. 수십 년 동안 소송을 거치며 다듬어진 은행 대출 계약서와 달리, 사모신용 계약서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법정에서 시험받은 적이 없다. 빈틈은 일이 잘못된 뒤에야 드러난다.

아시아 사모자본 2분기: 인수와 펀드 조달은 잠잠, 사모신용은 압박 (Herbert Smith Freehills Kramer, 2026-07-21)
출처: hsfkramer.com
미국 사모신용 디폴트율(5월까지 12개월)6.0%
직전 4월6.0%
집계 시작(2024년 8월) 이후최고치
2분기 환매 요청(펀드 20곳)220억달러 이상
실제 지급된 비율40% 미만
묶여 버린 돈140억달러

부도가 늘고 있다는 원문의 전제는 숫자로 확인된다. 다만 이 숫자들은 아시아가 아니라 미국 쪽에서 나온 것이다. 돈이 아시아를 떠난 이유가 아시아만의 문제라는 설명은 이 숫자와는 잘 맞지 않는다.

2026-07-29 조회 · Herbert Smith Freehills Kramer 2026-07-21 보고서(피치·파이낸셜타임스 인용 수치)

흔한 읽기

아시아 조달액이 무너졌으니 사모신용이라는 자산군 자체가 식고 있다.

VS
데이터가 보여주는 것

기관은 여전히 배분한다. 부도가 늘자 회수가 불확실한 아시아를 먼저 줄이고 미국 대형 운용사로 몰아준 것이다.

같은 12억달러를 두고 자산군이 식었다고 보느냐 자금이 이동했다고 보느냐에서 갈린다.

그래서 무엇으로 가릴까

결국 질문은 하나다. 이 12억달러는 사모신용 전체가 식은 신호인가, 아시아만 골라 잘린 신호인가. 전체가 식은 것이라면 하반기에는 미국 대형 운용사의 조달액도 같이 줄어야 한다. 아시아만 잘린 것이라면 미국 쪽 조달은 유지되거나 늘고, 줄어드는 것은 펀드의 수 쪽이다. 한국 투자자에게 이 구분이 중요한 이유가 있다. 아시아 사모신용은 국내 기업이 은행 밖에서 돈을 구할 때 쓰던 통로 가운데 하나다. 이 통로가 좁아지면 은행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기업이 갈 곳이 줄고, 그 부담은 자금 사정이 빠듯한 회사부터 먼저 받는다.

세 줄 요약

그 후 어떻게 됐나

채점 대기2027년 초에 나오는 2026년 연간 집계로 채점한다. 미국 사모신용 조달액도 함께 줄었으면 자산군이 식은 것이고, 미국은 유지되거나 늘고 아시아만 줄었으면 자금 이동이었던 것이 된다.

이 필진의 기록

4724방향성 콜12강세12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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