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t/s
SemiAnalysis · 2026-08-10 · 원문: EN

엔비디아가 200억달러 주고 산 속도를, 무료 소프트웨어가 먼저 낸 걸까?

GPU는 처리량이 많고 상호작용 수준이 낮거나 중간인 작업에서는 대단히 잘 작동하지만, 구조상 초저지연 추론에는 덜 맞는다.

그 격차는 대역폭이 아니라 지연에서 온다.

SemiAnalysis · 2026.08.10 · 영어 원문 옮김

엔비디아 B200 여덟 장을 묶은 서버가 사용자 한 명에게 낼 수 있는 속도의 이론상 한계는 초당 3,047개 토큰이다. 메모리 대역폭만 놓고 계산한 값인데, 실제 추론 엔진은 그 근처에도 못 간다.

대역폭으로 계산한 이론상 한계초당 3,047 토큰
같은 B200 서버에서 실제로 나온 속도초당 500 토큰
×6.1

대역폭만 보면 여섯 배가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여섯 배를 먹고 있는 것이 대역폭이 아니라는 것이 이 글의 출발점이다.

세미애널리시스 InferenceX, GLM5 FP8 744B, 2026-08-10

GPU 한 장. 여덟 장을 한 서버에 꽂아도 사용자 한 명이 체감하는 속도는 장수에 비례하지 않는다
GPU 한 장. 여덟 장을 한 서버에 꽂아도 사용자 한 명이 체감하는 속도는 장수에 비례하지 않는다 · Mickael Courtiade · CC BY 2.0

대역폭은 늘었는데 지연은 그대로다

GPU가 계산을 하려면 커널이라는 작은 작업 단위를 올려 보내고, 끝나면 내리고, 다음 것을 다시 올린다. 한 번 올리고 내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주 짧다. 문제는 답 한 글자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자체가 1밀리초 아래로 내려가면, 그 짧은 시간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세미애널리시스는 여기에 한 줄을 덧붙였다. GPU의 메모리 대역폭은 세대마다 두세 배씩 늘었지만 메모리 지연은 전혀 좋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빠른 길을 넓게 깔아 놓고도 출발 신호가 늦으면 도착 시간이 안 줄어드는 것과 같다.

커널을 한 번만 띄우면

TileRT가 한 일은 답을 만드는 과정 전체를 미리 컴파일해 커널 하나로 굳히는 것이다. 올리고 내리는 일이 사라지니 계산과 메모리 읽기, 통신이 서로 겹쳐 돌아간다. 같은 B200 서버 한 대에서 초당 500토큰이 나왔고, 이는 훨씬 큰 GB300 NVL72에서 기존 엔진을 돌린 것보다 약 세 배 빠른 값이라고 세미애널리시스는 전했다. 같은 비용을 쓸 때 기준으로는 두 배까지 빨라진다. 이 소프트웨어는 타일랭이라는 언어를 만든 팀이 내놓은 것으로, 깃허브에 MIT 라이선스로 공개돼 있다. 샤오미와 Z.ai가 이미 자사 서비스의 고속 모드에 쓰고 있다.

엔비디아가 그록에 낸 200억달러

왜 속도에 돈이 걸리는지는 가격표가 말해 준다.

gpt-5.6-sol 표준 (출력)100만 토큰당 15달러
gpt-5.6-sol Fast (출력)100만 토큰당 60달러
gpt-5.5 Fast (출력)100만 토큰당 75달러

같은 모델의 같은 답을 더 빨리 내주는 것만으로 출력 토큰 값이 네 배가 된다. 지연이 곧 가격이라는 원문의 전제는 공개된 가격표에서 그대로 확인된다.

오픈AI 개발자 가격 페이지 · 2026-08-10 조회

더 레지스터는 지난 3월 이 구조를 이렇게 정리했다. 추론 사업의 이익은 한 대에서 몇 명을 받느냐와 한 명에게 얼마나 빨리 답하느냐 사이의 맞바꿈에서 나오고, 둘을 동시에 최대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 맞바꿈의 조건을 바꾸는 물건이 그동안은 전용 칩이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12월 그록과 비독점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고, 규모는 200억달러로 전해졌다. 세레브라스는 올해 5월 공모가 18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했고, 1분기 핵심 매출은 1억9,130만달러였다. 지연을 줄이는 능력에 그만한 값이 매겨져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글이 던지는 질문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중 어느 쪽이 이기느냐가 아니라, 남은 격차가 얼마나 되느냐다. GPU 위의 무료 소프트웨어가 전용 칩 근처까지 따라오면 전용 칩이 받던 웃돈은 그 격차만큼으로 줄어든다. 세레브라스가 올해 가이던스인 8억5,500만달러를 채우면 웃돈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이고, 못 채우면 소프트웨어가 그 자리를 먼저 가져갔다는 첫 증거가 된다.

세 줄 요약
  • B200 여덟 장을 묶은 서버는 이론상 사용자 한 명에게 초당 3,047개의 토큰을 내줄 수 있는데, 실제로는 그 근처에도 못 간다.
  • 겉으로 보면 메모리 대역폭이 모자라 속도가 안 나오는 것처럼 보인다.
  • 그런데 세미애널리시스가 지목한 범인은 대역폭이 아니라 커널을 띄우고 내리는 지연이었고, 그 커널을 하나로 합친 무료 런타임이 초당 500개까지 끌어올렸다.

채점 예정채점 대기

지표
세레브라스 2026 회계연도 핵심 매출
현재
회사 가이던스 8억5,500만~8억6,500만달러, 1분기 핵심 매출 1억9,130만달러
채점일
2027년 상반기 (2026 회계연도 결산 발표)
맞음
8억5,500만달러 이상 → 전용 칩 수요가 가이던스대로 유지됐다
틀림
8억5,500만달러 미만 → 가이던스에 못 미쳤다

출처

  1. 원문 SemiAnalysis, Ultra-High Interactivity on NVIDIA GPUs? TileRT InferenceX · 2026-08-10
  2. 톰스하드웨어 엔비디아와 그록의 200억달러 규모 비독점 기술 라이선스 계약 · 2025-12-29
  3. 더 레지스터 추론 비용을 처리량과 지연 사이의 맞바꿈으로 푼 해설 · 2026-03-07
  4. 오픈AI 개발자 가격표 표준 요금과 Fast 모드 요금의 100만 토큰당 가격 · 2026-08-10 조회
  5. 세레브라스 IR 2026년 1분기 핵심 매출 1억9,130만달러와 연간 가이던스 8억5,500만~8억6,500만달러 · 2026-08-10 조회
  6. CNBC 세레브라스의 나스닥 상장, 공모가 185달러 · 2026-05-14
  7. 타일AI 깃허브 TileRT 저장소, MIT 라이선스 · 2026-08-10 조회

2026-08-10 조회 · 3,047토큰과 500토큰은 세미애널리시스 InferenceX 벤치마크(GLM5, 2026-08-10) 기준, 가격은 같은 날 오픈AI 가격표 기준, 세레브라스 매출은 2026년 1분기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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