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11일 한국이 판 D램 모듈은 7월 한 달치의 4%였다
Preliminary South Korean Semiconductor Exports, August 1–11 DRAM: $4.62B (+4% MoM, +32% QoQ) DRAM modules: $330M (-77% MoM, -63% QoQ) NAND: $780M (+54% MoM, +70% QoQ) MCP: $2.10B (+2% MoM, +16% QoQ) SSD: $490M (-33% MoM, -54% QoQ)
August 1–11 / July Exports as a Percentage of…
한국이 8월 첫 열하루 동안 판 반도체에서, 칩과 그 칩으로 만든 완성품의 속도가 갈렸다. 관세청 잠정치를 품목별로 갈라 보면 D램은 46억2,000만달러, 낸드는 7억8,000만달러가 나갔다. 반면 D램 모듈은 3억3,000만달러, SSD는 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D램 모듈은 D램 칩 여러 개를 얇은 기판에 줄지어 꽂아 만든 부품으로, 컴퓨터 본체에 끼우는 그 막대가 바로 모듈이다. SSD는 낸드 칩을 여러 개 묶어 만든 저장장치다.

열하루는 한 달의 약 35%다. 이 선을 기준에 놓고 보면 어느 품목이 제 속도로 나갔고 어느 품목이 멈췄는지가 바로 드러난다.
완성품인 모듈과 SSD를 합쳐도 열 몫 중 한 몫이다. 한국이 파는 것은 갈수록 조립된 물건이 아니라 칩 그 자체다.
원문의 관세청 잠정 집계(8월 1~11일) · 2026-08-11 조회
진도가 갈린 자리
같은 자료는 8월 1~11일 실적이 7월 한 달 실적의 몇 퍼센트인지도 함께 보여준다. 낸드가 44%, D램이 34%로 한 달 평균 속도를 지켰거나 앞섰다. MCP는 21%, SSD는 11%로 처졌고, 모듈은 4%였다. MCP는 D램과 낸드를 한 덩어리로 쌓아 넣은 패키지로 주로 휴대폰에 들어간다. 관세청이 따로 발표한 총액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반도체는 늘었고 한국 수출의 절반에 가까워졌다. 저자의 품목별 집계와 다른 자리에서 나온 숫자인데도 방향은 같다.
관세청 발표를 인용한 코리아헤럴드·연합뉴스 2026-08-11 보도 · 2026-08-11 조회
8월 첫 열흘 수출 45.3% 증가, 반도체가 끌었다 (코리아헤럴드, 2026-08-11)총액은 사상 최대인데 모듈만 4%라면, 물건이 없어서가 아니라 물건이 다른 데로 갔다는 이야기가 된다.
아페이서 CEO가 말한 2027년
모듈 업체들이 칩을 못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업계에서 나와 있었다. 대만 모듈 업체 아페이서의 C.K. 창 대표는 7월 29일, 2027년에 모듈 업체로 가는 D램 물량이 올해의 30% 수준까지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제조사들이 HBM과 서버용 D램, 그리고 대형 AI·클라우드 고객이 직접 사 가는 물량을 먼저 챙기고 있다는 것이 그가 든 이유다. 지금 D램 생산능력의 약 60%가 서버용으로 간다는 추정도 같이 나왔다.
2027년 모듈 업체로 가는 D램 공급이 70% 넘게 줄 수 있다 (톰스하드웨어, 2026-07-29)쉽게 말해 밀가루는 넉넉한데 빵집에는 밀가루가 안 돌아온다. 제분소가 큰 거래처에 먼저 대느라 동네 빵집 몫이 뒤로 밀린 상태에 가깝다. 8월 첫 열하루 숫자는 그 이야기가 통계에 처음으로 크게 찍힌 자리다. 다만 열하루는 짧고, 선적이 몰리거나 밀리는 것만으로도 이 정도 편차는 난다. 9월 중순에 나올 8월 확정 통계에서 모듈 수출이 7월의 절반에 못 미치면 물량 배정이 실제로 옮겨간 것이고, 절반을 넘기면 초순의 공백은 선적 시차였던 셈이다. 메모리 값이 오르는 국면에서 칩을 만드는 쪽과 그 칩을 사서 조립하는 쪽의 손익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 8월 1~11일 한국의 D램 수출은 46억2,000만달러, 그 D램을 기판에 꽂아 만든 모듈은 3억3,000만달러였다.
- 같은 열하루 동안 모듈은 7월 한 달치의 4%, SSD는 11%밖에 나가지 않았다.
- 칩은 제 속도로 나가고 완성품만 멈춰 있다. 물량이 서버와 HBM 쪽으로 먼저 가고 있다는 신호다.
채점 예정채점 대기
출처
- 원문 Jukan (@jukan05) · 관세청 잠정치 품목별 집계 · 2026-08-11
- 코리아헤럴드 8월 1~10일 반도체 수출 99억5,000만달러, 전체 수출의 46.8% · 2026-08-11
- 톰스하드웨어 아페이서 CEO, 2027년 모듈 업체 공급이 올해의 30% 수준까지 감소 가능 · 2026-07-29
- 트렌드포스 3분기 서버 D램 계약가 13~18% 상승 전망 · 2026-07-09
2026-08-11 조회 · 품목별 수치는 관세청 잠정치를 원문이 집계한 것이고, 총액은 관세청 발표를 인용한 보도 기준이다. 두 집계는 대상 기간이 하루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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