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acks
NO DISCOUNT
Jukan (@jukan05) · 2026-08-05 · 원문: EN

8월 5일, 창신메모리가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했다

Stacks 앱에서 보기 → 원문 보기 ↗

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거나 그보다 높은 가격을 그대로 고수했다.

창신메모리가 가격 하한선을 쥐고 있어 범용 D램 가격까지 떠받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Jukan (@jukan05) · 2026.08.05 · 영어 원문 옮김

애플이 중국 D램 업체 창신메모리(CXMT)에 가격 인하를 요청했다가 거절당했다. 애플은 늘 구매력으로 협상 테이블을 흔드는 쪽이었지만, 이번엔 부품 공급사에 밀렸다. 창신메모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같거나 그보다 높은 가격을 그대로 불렀다. 애플은 차기 아이폰과 스마트기기의 제조 원가를 낮추려고 LPDDR5X 같은 모바일 D램을 창신메모리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협상해 왔다. 값싼 중국산 부품을 대안으로 흔들어 기존 공급사를 압박하는, 애플이 오래 써온 수법이다. 그런데 정작 이번엔 그 수법이 통하지 않았다.

왜 중국 회사가 애플 앞에서 배짱을 부릴 수 있었나

창신메모리가 애플의 요구를 그대로 거절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화웨이·샤오미 같은 중국 대형 전자업체들의 물량 선점이 있다. 워싱턴의 반도체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국 조달을 늘리려는 중국 업체들이 창신메모리의 D램 생산량을 장기계약으로 이미 사들여 놓았다. 까다로운 품질 인증과 가격 인하를 동시에 요구하는 애플에 굳이 맞춰줄 이유가 창신메모리 쪽엔 없어진 셈이다.

CXMT Says No Thank You to Apple's Demand For A Price Cut, as Huawei And Xiaomi Hand It Rare Leverage (WCCFTECH, 2026-08-05)
출처: wccftech.com

동시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뜻밖의 이득을 봤다. 중국 업체가 저가 D램 물량을 흡수해 준 덕분에, 두 회사는 이문이 박한 범용 D램을 밀어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에 생산라인을 더 몰아줄 수 있게 됐다.

값을 안 깎아도 되는 진짜 이유

그런데 창신메모리가 버틸 수 있는 데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미국의 수출 통제로 최신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구하지 못한 창신메모리는, 옛 세대 DUV(심자외선) 장비로 같은 회로를 여러 번 겹쳐 찍는 방식을 쓴다. 이 방식은 같은 양의 D램을 만드는 데 EUV 장비보다 웨이퍼 투입이 30% 더 든다.

Apple's CXMT Gambit Collapses: DUV Cost Gap Locks In Samsung's Pricing Power (Tech Times, 2026-08-05)
출처: techtimes.com

공정 세대로 따지면 삼성·SK하이닉스보다 대여섯 세대 뒤처져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창신메모리가 개발 중인 차세대 LPDDR6도 초당 12.8기가비트로, SK하이닉스가 목표로 하는 초당 14.4기가비트에 못 미친다. 장비의 한계가 그대로 성능의 한계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 구조가 뒤집는 것은 하나다. 지금의 비싼 가격이 창신메모리에게는 바닥이지 천장이 아니다. 여기서 더 깎으면 남는 게 없어지는 가격이라, 애플이 원하는 만큼 물러설 여지 자체가 없다. 값을 깎아 시장을 흔드는 '가격 파괴자' 역할은 애초에 창신메모리가 고를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니었던 셈이다.

삼성과 SK하이닉스가 하반기에 쥔 카드

애플로서는 앞으로도 대체 공급사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힘들어졌다. 창신메모리가 값을 안 깎으면 다음 협상 상대는 결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두 회사가 하반기 장기계약 협상에서 예년보다 센 가격을 부를 여지가 생겼다는 뜻이다. 관건은 창신메모리의 웨이퍼 투입 부담이 언제까지 버텨줄지다. 미국이 수출 통제를 더 죄면 창신메모리의 원가는 더 오르고, 그만큼 삼성·SK하이닉스의 가격 결정권은 더 굳어진다. 반대로 중국이 자체 노광 장비 국산화에 성과를 내면 이 구도는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세 줄 요약

출처

  1. 원문 Jukan (@jukan05) · 2026-08-05
  2. 교차확인 기사 1 CXMT가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 화웨이·샤오미 물량이 배경 (WCCFTECH, 2026-08-05)
  3. 교차확인 기사 2 DUV 공정의 원가 격차가 삼성의 가격 결정력을 굳힌다 (Tech Times, 2026-08-05)

2026-08-06 01:40 UTC 조회, 인용 수치는 각 기사 게재 시점 기준

이 필진의 기록

7738방향성 콜31강세7약세3적중1빗나감
전체 기록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