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조인 다롄 공장을 SK하이닉스가 다시 세우는 이유는 뭘까
Exclusive: SK hynix to Increase NAND Production in China by 50%
SK hynix is resuming construction of its second NAND flash plant in Dalian, China, expanding its local production capacity by approximately 50%. Construction of the Dalian Fab 2 began four years ago but was…
SK하이닉스가 중국 다롄에 짓다 멈춘 낸드 2공장의 건설을 다시 시작했다. 4년 동안 골조만 세워 둔 채였고, 완성되면 이 회사의 중국 내 생산능력이 절반가량 늘어난다. 장비는 이르면 11월부터 들어가고, 양산 목표는 2027년 상반기다.
SK하이닉스, 하반기 다롄 2공장 증설 재개… 신규 V8 낸드 라인 (트렌드포스, 2026-07-10)같은 움직임은 7월에 한 번 전해졌다. 그때 적힌 2공장의 월 웨이퍼 투입 목표는 3만~5만 장이었고, 이번에 전해진 5만 장은 그 범위의 위쪽이다. 다만 그 보도는 다롄에 238단 라인이 들어간다고 적었고, 이번 보도는 다롄이 100단급을 맡는다고 말한다. 두 이야기가 아직 맞물리지 않는다.
다롄은 왜 낮은 적층을 맡나
여기서 걸리는 것이 하나 있다. 미국이 지난해 이 공장을 허가 면제 목록에서 지웠다.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는 미국이 지정한 중국 내 공장에 한해, 미국산 장비와 기술을 건건이 허가받지 않고 보낼 수 있게 해 준 제도다. 쉽게 말해 통행증이다. 통행증이 있으면 장비 한 대를 옮길 때마다 워싱턴에 묻지 않아도 된다. 미 상무부는 2025년 9월 2일 관보에 이 통행증을 거두겠다고 실었고, 12월 31일부터 발효됐다. 명단에는 삼성 중국 법인, SK하이닉스 중국 법인과 나란히 '인텔 반도체(다롄)'가 적혀 있다. 마지막 이름이 SK하이닉스가 인텔에서 넘겨받은 바로 그 다롄 공장이다.
- 2021년 12월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사업을 사면서 다롄 1공장을 넘겨받았다
- 2022년 5월
다롄 2공장 착공, 메모리 침체로 골조만 남기고 멈췄다
- 2025년 9월 2일
미국이 다롄 공장을 포함한 세 곳의 VEU 자격 취소를 관보에 실었다
- 2025년 12월 31일
취소가 발효돼 미국산 장비는 건건이 허가를 받는 대상이 됐다
- 2027년 상반기
다롄 2공장 양산 목표
장비를 자유롭게 들이던 시절에 멈춘 공장을, 건건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시절에 다시 세우고 있다.
미 연방관보 2025-09-02(문서번호 2025-16735) · 2026-08-11 조회
192단과 286단
다롄이 만들 물건은 정해져 있다. 플로팅 게이트는 인텔이 쓰던 낸드 저장 방식으로, 전하를 가둬 두는 섬을 셀마다 따로 두는 구조다. 칸막이가 튼튼해 옆 칸으로 새지 않지만, 층을 높이 쌓는 데는 뒤처졌다.
다롄이 맡기로 한 것은 앞선 적층이 아니라 뒤처진 적층이다. 뒤처진 물건에도 값이 붙은 것이 이번 재개의 배경이다.
톰스하드웨어 2026-06-26 솔리다임 부사장 인터뷰 · 킹스턴 인용(NAND Research, 2026-02-28) · 2026-08-11 조회
솔리다임 부사장이 말하는 차세대 플로팅 게이트 낸드 (톰스하드웨어, 2026-06-26)이 인터뷰에서 솔리다임 쪽은 셀 칸막이가 튼튼해 QLC를 계속 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자리에서 자사 낸드가 아직 192단이고 다음 세대는 하반기에 온다고도 말했다. 원문이 다롄에 100단급을 맡긴다고 적은 대목은 여기서 읽히는 대로다. 허가를 건건이 받아야 하는 공장에 선단 라인을 걸기는 어렵다. 한편 원문은 낸드값이 1년 전의 10배 가까이 뛰었다고 적었다. 확인된 것은 그만큼은 아니다. 킹스턴이 밝힌 낸드 웨이퍼 가격 상승폭은 2026년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46%로, 3.5배쯤이다.
2027년 상반기에 확인될 것
남는 질문은 다롄이 다시 돌아가느냐가 아니다. 건건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공장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느냐다. 장비 반입이 11월에 시작되고 2027년 상반기에 양산이 걸리면, 낮은 적층 낸드는 허가 체제 안에서도 굴러간다는 뜻이다. 반입이나 양산 시점이 뒤로 밀리면 막힌 쪽은 돈이 아니라 허가다. 청주 M17에 19조1,000억원을 넣고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여는 일정이 나란히 잡혀 있어서, 두 공장의 시간표가 벌어지는 정도가 그 답을 대신 말해 준다.
- SK하이닉스가 4년 동안 골조만 세워 두고 멈췄던 중국 다롄 2공장의 건설을 다시 시작했다.
- 낸드값이 뛰었으니 놀려 둔 공장을 다시 돌린다는 이야기로 읽힌다.
- 그런데 이 공장은 지난해 12월 31일 미국의 장비 허가 면제 명단에서 이름이 지워진 바로 그 공장이다.
채점 예정채점 대기
출처
- 원문 Jukan(@jukan05) · 2026-08-11
- 트렌드포스 다롄 2공장 증설 재개 보도 · 2026-07-10
- 미 연방관보 중국 내 VEU 자격 취소 · 2025-09-02 게재, 2025-12-31 발효
- 톰스하드웨어 솔리다임 부사장 인터뷰, 플로팅 게이트 192단 · 2026-06-26
- NAND Research 킹스턴 임원 인용, 낸드 웨이퍼 가격 전년 대비 246% · 2026-02-28
- SK하이닉스 뉴스룸 청주 M17 19조1,000억원, 2028년 12월 첫 클린룸 · 2026-08-07
2026-08-11 조회 · 적층 수와 낸드 웨이퍼 가격은 각 보도 시점 기준이며 이후 갱신되지 않았다.
이 필진의 기록
- 강세8월 1~11일 한국이 판 D램 모듈은 7월 한 달치의 4%였다
- 강세8월 5일, 창신메모리가 애플의 가격 인하 요구를 거절했다
- 강세SK하이닉스가 88억달러에 사 온 사업에 지금 350억달러 값표가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