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는 3.4%로 내려왔다, 그런데 휘발유는 1년 새 24.6% 올랐다
65.
As in 65 consecutive months with US inflation above the Fed's 2% target.
The Fed has lost all credibility when it comes to fighting inflation.
7월 물가가 내려온 이유와 아직 높은 이유가 같은 항목이다. 에너지다.
2026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 노동통계국, 2026-08-12)전체와 근원의 차이 0.9%포인트를 만든 것이 에너지 칸이다. 주거비는 3.2%로 전체와 비슷해서 격차를 벌리지 않는다.
미 노동통계국 2026년 7월 CPI 발표 · 전년 동월 대비 · 2026-08-12 조회
에너지는 물가지수 안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지 않은데도 눈에 띄게 움직인다. 한 칸이 40% 가까이 오르면 전체 평균이 끌려 올라간다. 반대로 그 칸이 제자리로 돌아오면 아무것도 안 해도 전체 숫자가 내려간다.
65개월이라는 숫자
원문이 던진 숫자는 65다. 미국 물가가 연준의 2% 목표 위에 머문 달이 65개월, 그러니까 5년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을 다르게 세면 이렇게 된다. 2020년 1월부터 물가는 해마다 4.0% 꼴로 올랐고, 목표대로 2%씩만 올랐을 경우와 비교하면 지금 물가 수준이 13% 높다. 목표를 못 지킨 것과 물가를 못 잡은 것은 다른 이야기다. 지금 목표에서 벗어난 몫의 대부분은 근원이 아니라 에너지 쪽에 있고, 에너지 값은 연준이 금리로 움직일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렇다고 연준이 면제되지도 않는다. 에너지가 오래 비싸면 운송비와 서비스 요금을 타고 근원 쪽으로 번지기 때문이다. 지금 근원이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은 아직 그 번짐이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는 신호에 가깝다.
시장이 논하는 것은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다
이 보도에서 눈여겨볼 것은 물가 숫자 자체가 아니라 문장의 방향이다.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9월에 연준이 금리를 그대로 둘 것으로 본다고 적혀 있고, 그 반대편에 놓인 선택지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다. 발표 직전 40%를 넘던 9월 인상 확률은 발표 뒤 34%로 내려갔다. 물가가 목표 위에 5년 넘게 있으면 시장의 기본값이 바뀐다. 금리를 내릴 여지가 얼마나 되느냐가 아니라, 올려야 하느냐를 먼저 묻게 된다. 주식과 채권을 들고 있는 쪽에는 이 방향 자체가 값을 정한다.
8월 지표에서 갈리는 지점
다음 발표에서 볼 것은 전체 숫자가 아니라 두 숫자의 간격이다. 간격이 좁아지면 이번 물가는 에너지가 만든 것이었다는 쪽이 맞고, 근원이 올라오며 간격이 유지되면 에너지가 이미 다른 값으로 번진 것이다. 앞이면 호르무즈가 풀리는 날 물가도 같이 풀리고, 뒤면 연준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된다. 채권을 든 쪽과 주식을 든 쪽의 셈이 이 한 칸에서 갈린다.
- 7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4% 올라 6월의 3.5%에서 조금 내려왔다.
- 겉으로 보면 물가가 진정되는 흐름이고, 시장은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절반 아래로 낮춰 잡았다.
- 그런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물가는 2.5%다. 3.4%와 2.5% 사이를 벌려 놓은 것은 거의 전부 에너지이고, 그 에너지는 호르무즈에서 값이 정해진다.
출처
- 원문 Charlie Bilello · 2% 목표 초과 65개월 연속 · 2026-08-12
- 1차 자료 미 노동통계국 2026년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 2026-08-12
- 보도 CBS 뉴스 · 7월 물가 3.4%와 연준의 다음 수 · 2026-08-12
2026-08-12 조회 · 모든 물가 수치는 2026년 7월 전년 동월 대비이며 노동통계국 발표 기준이다.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발표 당일 시장 반영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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