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 HP·에이수스·에이서, 메모리 부족 속에 CXMT 칩을 쓰기 시작하다
CXMT 가격이 상위 3사보다 쌀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것은 잘못된 가정이다.
HP와 에이수스, 에이서가 노트북에 중국 CXMT의 D램을 넣기 시작했다. 값이 싸서가 아니라 살 물건이 없어서다.
세계 3대 PC 업체가 중국산 메모리를 쓰기 시작했다 (Tom's Hardware, 2026-08-04)노트북 안에서 프로그램을 열어 두는 동안 그 내용을 잠깐 담아 두는 반도체가 D램이다. 이 물건은 그동안 사실상 세 회사에서만 나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다. PC를 만드는 쪽에서 보면 이 셋 말고는 살 데가 없었고, 값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받아 왔다. 이번에 벌어진 일은 그 구도에 네 번째 이름이 처음 끼어든 것이다.

들어간 물량은 소량이고, 들어간 제품은 미국 밖에서 파는 일부 저가 노트북뿐이다. 톰스하드웨어는 미국 국방부가 CXMT를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목록에 올려 두었고, 미국 의회에서 이 회사를 아예 수출통제 명단에 넣자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했다. 회사는 군과의 관계를 부인하고 있고 아직 공식 제재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지금 미국에 파는 제품에 넣으면 나중에 그 제품을 도로 거둬들여야 할 수 있다.
PC 업체가 조심하는 상대는 미국 정부만이 아니다. 벤징가가 인용한 업계 관계자의 말이 이 사건의 온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상위 세 곳이 세계 시장의 90% 넘게 쥐고 있고 지금은 파는 쪽이 값을 정하는 장이니, CXMT에서 너무 많이 들여올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물량을 나눠 주는 쪽의 심기를 건드리면 내년에 받을 몫이 줄어든다.
세 곳의 눈치를 보며 CXMT 칩을 조용히 받아들이는 PC 업체들 (Benzinga, 2026-08-04)싸지 않다는 말이 여기서 무게를 얻는다. 후발 주자가 값을 깎지 않는다는 것은 깎을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물건이 모자란 장에서는 뒤늦게 들어온 쪽도 줄 서 있는 손님을 고르면 된다. CXMT가 자국의 화웨이 같은 고객을 먼저 챙기고 있다는 대목도 같은 이야기다.
상하이 커촹반에 상장해 첫날 466% 올랐다
베이징에 두 번째 D램 공장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HP·에이수스·에이서의 일부 노트북에 이 회사 D램이 들어간 것이 확인됐다
LPDDR6를 소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이 블룸버그를 통해 전해졌다
여드레 사이에 자금 조달과 증설과 서방 고객이 차례로 붙었다. 이 회사에 지금 모자란 것은 돈도 주문도 아니다.
원문 게시물 · 로이터(2026-08-03) · 블룸버그(2026-08-04) 인용 보도
CXMT가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한 LPDDR6는 스마트폰과 얇은 노트북에 들어가는 최신 규격이다. 저가 노트북 몇 종에 옛 규격을 채워 넣는 것과, 최신 규격을 서방 브랜드에 파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앞의 것이라면 이번 채택은 값이 정상으로 돌아올 때까지의 임시방편이다. 뒤의 것이라면 D램을 사는 쪽은 처음으로 네 번째 견적서를 손에 쥐게 된다. 그때도 미국에서 파는 제품에는 여전히 들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에서 공급자가 늘어나는 일과 값이 내려가는 일은 지금 서로 다른 문제다.
2026-08-04 조회 · 채택 규모와 시장 범위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를 인용한 2차 보도 기준이며, 세 회사 가운데 문의에 답한 곳은 에이서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