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of the largest datacenters in the world are increasingly assembled the same way you assemble your new Spider-Man LEGO set, only that the bricks weigh 50,000 pounds and are a tiny bit more complex.
This is the world of modular construction.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센터들이 공장에서 만들어 온 덩어리를 현장에서 볼트로 붙이는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콘크리트 벽은 이미 완성된 판으로 도착하고, 전기실과 기계실은 배선까지 끝난 상태로 실려 온다. 데이터 홀 하나가 트럭 뒤에 얹혀 오는 경우도 있다. 값을 아끼려는 선택이 아니다. 현장에 세울 사람이 없어서다.

데이터센터 공사에서 전기 일이 차지하는 몫이 크다. 한 프로젝트의 전체 작업 시간 가운데 30~40%가 전기공사라는 것이 원문의 추정이다. 그런데 전기 기술자는 돈을 더 준다고 갑자기 늘지 않는다. 면허를 따는 데 몇 년이 걸리고, 그동안 현장을 떠나는 사람은 계속 나온다.
데이터센터 붐이 텍사스 주택 건설사의 전기 기술자 확보를 압박한다 (텍사스트리뷴, 2026-04-28)텍사스트리뷴은 텍사스에서 일하는 전기 기술자가 약 7만 1천 명이고, 전국에서 해마다 2만 명가량이 현장을 떠난다고 전했다. 셋 중 한 명은 이미 50~70세다. 데이터센터는 시간당 35달러에 초과근무 수당과 체류비까지 얹어 사람을 데려가는데, 주택을 짓는 작은 건설사가 낼 수 있는 값은 시간당 20달러다. 애빌린의 한 주택 건설사는 그래서 공사가 두 달 밀렸다고 했다.
10년에 9%면 한 해 1% 남짓이다. 연 8만 1,000건의 공고도 대부분은 은퇴와 이직으로 생긴 빈자리를 메우는 몫이다. 값을 두 배로 불러도 사람 수 자체는 이 속도를 넘지 못한다. 돈으로 풀리지 않는 병목이라는 원문의 전제가 통계로 맞다.
2026-07-30 조회 · 미 노동통계국 직업전망편람(전기 기술자 항목)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현장에 가져오는 것을 통틀어 사전 제작이라고 한다. 그중에서 방이나 상자처럼 그 자체로 완결된 덩어리로 실려 와 현장에서 서로 붙이는 것만을 모듈러라고 부른다. 모듈러는 전부 사전 제작이지만, 사전 제작이 전부 모듈러는 아니다. 이 구분이 왜 돈 문제인가. 공장으로 옮긴 일감의 몫이 곧 현장에서 빼낼 수 있는 사람의 몫이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은 아래 층이 설계 강도의 75%가량에 이를 때까지 다음 층을 올리지 못한다. 공장에서 굳혀 온 판에는 그 기다림이 없다.
원문은 설비 업체들의 주장을 다시 계산해, 모듈러 방식이 공사 기간을 약 36% 즉 7~9개월 줄이고 메가와트당 설비투자를 약 8% 낮춘다고 추정했다. 설비 업체가 한 프로젝트에서 가져가는 몫도 메가와트당 약 350만 달러에서 약 700만 달러로 늘어난다고 봤다.
AI 데이터센터 붐이 전 세계 건설 여력을 압박한다 (데이터센터놀리지, 2026-07-22)데이터센터놀리지는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이 데이터센터 시공사 여력을 빡빡하거나 한계라고 답했고, 응답자의 90% 가까이가 기계·전기·배관 인력 부족을 꼽았다고 전했다. 전기 설비와 전력실을 공장에서 만들어 오면 현장 인력 수요가 20~40% 줄어든다는 수치도 같이 실렸다. 원문이 말한 병목이 한 회사의 사정이 아니라 업계 전체의 것이라는 뜻이다.
데이터센터를 못 짓게 만드는 것은 전력과 변압기다. 전기를 끌어오면 나머지는 돈으로 풀린다.
전력은 결국 풀리는 쪽이고, 돈으로 못 푸는 것은 면허 있는 전기 기술자와 배관공의 수다.
같은 병목이라는 말을 두고, 무엇이 돈으로 풀리는 문제인지에서 갈린다.
결국 질문은 하나다. 모듈러가 인력 부족을 실제로 비켜 가는 방법인지, 병목을 공장으로 옮겨 놓은 것뿐인지. 공장 조립도 사람이 한다. 다만 공장 노동은 면허가 필요한 현장 전기 일보다 사람을 구하기 쉽고, 같은 일을 반복하니 숙련이 빨리 쌓인다. 원문은 모듈러 방식이 2028년 말 가동 용량의 30%를 넘을 것으로 본다. 전기 기술자가 모자라는 2027년에도 준공 일정이 지켜지면 모듈러가 병목을 실제로 우회한 것이고, 모듈러 비중이 올라가는데도 일정이 같이 밀리면 병목은 공장으로 옮겨 갔을 뿐이었던 셈이 된다. 데이터센터 이야기에서 값이 매겨지는 것은 대개 칩과 전력이다. 올해부터는 그 건물을 세울 사람의 수가 같은 자리에 놓인다.
채점 대기2028년 말 기준 모듈러 방식이 가동 중 데이터센터 용량의 30%를 넘는지로 원문의 침투율 전망을 채점한다.